[🗣 회고] 2021

벌써 12월의 마지막을 보내고 있다. 24살의 한 해가 또 이렇게 스쳐가고 있다. 그래도 올 한 해는 나를 잘 돌보고 잘 쉬면서 보냈다. 작년의 정신없던 직장+학교의 생활보다 더 여유롭고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었던 한 해였다.

1분기와 2분기 사이에 그리고 3분기와 4분기 사이에 한번씩 괴롭고 힘든 시기들이 있기는 했지만 잘 버텨냈다. 주변의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위로를 받고 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가꾸면서 보냈던 시기들 덕분에 지금까지 버틸 수 있었다. 그리고 내게 주어진 일들에 최선을 다하고 기쁜 마음을 담아 노력할 수 있었다.

또 지금은 "어차피 나는 잘 될 수밖에 없다." 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다. 잘 될 건데 뭐 어쩔 거야. 지금 좀 힘든 게 뭐 대수인가. 이런 마음가짐이다. 나는 어차피 잘 될 수밖에 없는 사람이고 내가 하고 있는 이 치열한 노력들이 결국 다 나에게로 되돌아온다는 걸 나는 기대하고 있다.

작년보다는 올해가 그리고 지금보다는 내년이 더 기대가 된다.
올해는 작년보다 더 많은 사람을 만났고 더 많은 공부를 했고 내가 더 나아갈 방향을 확정지을 수 있었다. 그 시간들이 모두 잘 흘러가지는 않았고 정말 많은 고민과 선택의 시간들이 있었다. 내가 하고싶은 일을 명확하게 규정하는 과정이 제일 힘들었다.
나는 이것도 저것도 하고 싶고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사람인데 그것들을 욕심내면서 일을 다방면으로 키우기보다 몇 가지의 가장 큰 일들을 정하고 그 일들을 더 좁은 방향으로 정리하는 그 과정들이 너무 괴로웠다. 그 시간이 지나고 나니 내게는 더 명확한 내 직업윤리와 꿈이 생겼고 내가 나아갈 방향성이 정해졌다. 이제 나는 앞으로 나아가기만 하면된다.

올해의 막바지인 지금 나는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면서 지내는 요즘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일과 관련된 공부를 하니 진도도 잘 나가고 빠르게 머리속에 들어온다. 내가 이정도로 공부를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걸 새로 깨닫는 중이다. 아마 이대로 하면 내년에는 좀 더 치열하게 내가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보낼 수 있을 것 같다.

내 목표를 바라보며 더 깊은 공부를 할 수 있는 한 해가 되어서 너무 다행이다. 딱 이 마음으로만 앞으로의 새로운 한 해를 보낼 수 있으면 좋겠다. 건강한 것도 덤으로.